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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개정)해설

<사도신경>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도들의 신앙고백문(the Apostles’ Creed)입니다. 라틴어 원문인 심볼룸(symbolum, 표징, 표어)은 ‘함께 맞추다,’ ‘서로 들어맞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종의 증표입니다. 신앙고백문은 ‘사도들의 증표’라는 뜻이 있습니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전, 12사도가 모여서 우리가 믿고 가르치고 전파해야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한 분의 사도가 한 가지씩 말해서 모아 보니까 오늘날 우리가 고백하는 신조가 나왔다고 해서 ‘사도신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나 신빙성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제자의 사도적인 고백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주후 400년경 로마의 신학자 루피노는 “사도들은 흩어지기 전에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받아들일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복음을 가르치는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도들이 각기 떠나기 전에 마땅히 해야 할 설교에 대한 어떤 규범을 공통적으로 설정했다. 성령으로 충만한 모든 사도들이 다시 모인 상태에서 그들은 그들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공통적 규범으로 만들고 그러한 것이 믿는 이들에게 제공되는 신앙규범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규정함으로써 자신들이 앞으로 할 설교에 대한 이런 짧은 개요를 작성했다.”고도 했습니다.

오늘과 같은 형태의 <사도신경>이 채택된 것은 니케아 종교회의(325년), 콘스탄티노플 회의(381년), 에베소회의(431년), 칼케톤 회의(451년)를 거치면서 확정되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신앙 고백문이 만들어진 것은 당시의 이단성 규명을 위해서였습니다. <사도신경>은 회의가 매회를 거듭되면서 여러 차례 수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신경을 첫 번째 공의회의 이름을 붙여서 니케아 신경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도신경>의 한국어 번역은 1894년에 이루어집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처음 조선 땅을 밟은 7년 뒤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신경> 역시 현대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수정되었습니다.

① 750년 공인된 원문을 기본으로 하고

② 원문에 충실하되 항목별 개별성을 존중하며

③ 신학적 검증도 함께하고

④ 오늘에 사용하는 언어 표현을 따르고

⑤ 이견이 있을 경우 기도 후 다수결로 정한다. (표결까지 가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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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도신경>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개정 사도신경>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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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한 이유와 내용>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에서 라틴어 원문에는 “전능하신 아버지”라고 되어 있기에 그렇게 수정했습니다.

신앙고백의 특성상 고백자인 주어(나)를 강조하도록 해 “전능하사 천지를”과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를 각각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로 변경했습니다.

“그 외아들”이 아들이 여럿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다는 독자(獨子)로 들리기에 “유일하신 아들”로 변경되었습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사”는 잉태되는 주체가 예수 그리스도로 들릴 수가 있기 때문에 “성령으로 잉태되어”로 고쳤습니다.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는 표현은 예수께서 동정녀 마리아에 의해서 나셨다고 오해될 수 있으므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고 수정했습니다.

“하늘에 오르사” 는 옛 어법이기에 “하늘에 오르시어”로 고쳤습니다.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에서 ‘저리’라는 표현이 불분명하기에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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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장로교의 신앙고백>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creator of heaven and earth.

I believe in Jesus Christ, God’s only Son, our Lord, who wa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born of the Virgin Mary,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was crucified, died, and was buried; he descended to the dead. On the third day he rose again; he ascended into heaven, he is seated at the right hand of the Father, and he will come again to judge the living and the dead.

I believe in the Holy Spirit, the holy catholic church, the communion of saints, the forgiveness of sins,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the life everlasting.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