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9편
시인은 마치 침몰하는 배에 타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상황을 묘사합니다(1-2). 그는 억울한 상황 속에서 목이 쉬도록 울부짖고 있습니다(3). 사실 시인은 자신의 잘못이 있음도 인정합니다(5). 하지만 그는 자신이 당하는 수치와 모욕이 너무 크다고 느낍니다(5-12). 그는 하나님의 구원을 호소하면서 또한 대적의 멸망을 간구합니다(22-29). 실제로 하나님께서 이런 저주의 기도를 그대로 응답하실 리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고통 속에 부르짖는 자의 기도에 귀 기울이십니다.
시편 70편
이 시편은 시편 40편13-17절과 거의 같습니다. 다만 여호와의 이름을 하나님(엘로힘)으로 바꿔서 부르는 것뿐입니다. 원수들로부터 수모를 당하는 시인은 하나님께서 속히 공의로 판단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자신이 가난하고 궁핍하다는 고백은 하나님 앞에 자신을 극도로 낮추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시편 71편
많은 학자들이 70편과 71편을 하나의 시로 연결하여 볼 것을 제안합니다. 억울한 상황에서 건져달라는 간구는 두 시의 내용이 같습니다. 이 시는 노인의 기도로 추정됩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자신이 늙을 때에도 버리지 말아 달라고 기도하기 때문입니다(9, 18). 지난날들의 경험은 소중합니다. 그것이 오늘의 시련을 이기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늘의 경험은 언젠가 닥칠 큰 시험을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될 것입니다.
시편 72편
이 시는 시편 제 2권(42-72편)의 마지막 노래로서 솔로몬왕의 시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왕위를 물려받는 젊은 왕을 위하여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새로운 왕으로 인해 온 나라에 의인이 흥왕하며 약자가 보호받는 샬롬이 실현될 것입니다. 어쩌면 그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를 상징한다 하겠습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신 만민의 복이 되는 나라가 세워지는 것입니다(창12:1-3). 오늘 나의 삶에 이러한 하나님 나라 비전이 실현되기를 염원합니다.
<말씀 적용>
- 오늘 본문에서 새롭게 발견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 나의 마음과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를 소망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