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시 시편을 읽습니다. 시편은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1-41 (2) 42-72 (3) 73-89 (4) 90-106 (5) 107-150. 처음 네 권은 모두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와 같은 송영(doxology)과 ‘아멘’으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제 5권은 마지막 145-150편이 모두 송영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읽게 되는 제 3권은 모두 열일곱 편인데 다윗의 시는 한 편(86편) 밖에 없고 아삽 자손의 시가 열 한편(73-83편) 고라 자손의 시가 네 편입니다(84,85,87,88편). 아삽 자손은 성전에서 찬양을 담당하는 가족이었습니다(대하5:12).
시편 73편
시인은 악인들이 형통하며 하나님을 조롱하는 세상 풍조를 보며 낙망했던 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는 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날 때 답을 얻었습니다(17절). 모든 역사의 종말을 준비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미리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잠에서 깬 후에 바로 꿈 내용을 무시하는 것처럼, 세상 마지막 날에 악인들의 영화는 사라질 것입니다(19-20절).
시편 74편
이 시는 BC586년 바벨론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파괴된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의 내용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과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4절 렘2:7, 6-7절 렘10:25).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1절)라고 탄식하는 시인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고백하면서(12-17절) 원통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합니다(19-23절).
시편 75편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입니다. 알다스헷은 ‘파괴하지 말라’는 뜻으로서 57~59편에도 이미 소개되었던 것과 같이 탄원시의 형식을 가리킨다고 보여집니다. 앞서 74편의 호소에 이어서 시인은 이제 75편에서 하나님의 미래가 곧 이루어지기를 탄원합니다. 시인의 가슴은 이미 하나님의 의의 판결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악인들의 뿔을 다 베고 의인의 뿔을 높이 드실 것입니다(10절).
<말씀 적용>
- 오늘 본문에서 새롭게 발견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 나의 마음과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를 소망하십니까?